시민행동지수 단행본_표지_수정

 

공석기(서울대) 조철민(한일장신대) 지음

학예사, 2016년 출간.

 

한국 시민사회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한국 시민사회는 민주화를 달성하는데 크나큰 기여를 했고 이제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야기된 세계화의 한계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온전하고도 튼실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 시민사회의 현주소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사회단체가 기존활동의 내용과 방식을 답습하기만 한다면 한국 시민사회의 미래는 암울한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시민사회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고려하기 위하여 네 가지 개념, 즉 사회운동성, 지속가능성, 환경적응성 그리고 정치·제도적 조건에 기초하여 개발한 ‘시민행동지수(HASK CAI)’(Civic Action Index)를 주목한다. 저자들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일장신대 SSK-NGO 연구단(연구책임자: 이남섭)은 1년 넘게 공동으로 시민행동지수를 개발하였다. 한국 시민사회는 다른 나라보다 분명 사회운동성이 강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이 운동성만으로 사회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며 세계화, 지방화 그리고 국경을 넘어선 초국적 연계활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준거이다. 더 나아가 시민사회단체가 사회적 공공성을 견지하며 정책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처럼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역동성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이론적 개념과 분석틀이 필요하며 시민행동지수는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할 만하다.
본 연구는 서울을 하나의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서울지역에 기반을 둔 시민사회단체의 역동성을 시민행동지수로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 동안 서울 시민사회는 한국 시민사회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을 하나의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서울의 사회적 조건, 시민의식 그리고 시민참여 활동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서울지역 시민사회의 특성과 시민사회단체의 역동성을 설명하고자 시민행동지수를 주요 분석틀로 활용하였다. 지리적 공간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 빈도를 토대로 10개 기초자치단체를 조사대상으로 정하였다. 주요 분석으로는 자치구별로 시민행동지수의 4가지 차원-사회운동성, 지속가능성, 환경적응성, 정치·제도적 조건-중심으로 어떤 차이와 특성이 있는지를 비교하였다. 더 나아가 시민행동지수 조사 결과에 대한 단순 기술적 설명을 넘어 시민사회운동 관련 이론 및 경험적 자원-둥지형 정치기회구조, 활동공간으로서의 서울지역-을 동원하여 서울지역 시민사회의 수평적, 수직적 차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저자 소개

공석기
하버드대학교 사회학박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서울시 공정무역위원회 위원
한국NGO학회 이사
주요저서: 『글로벌 NGOs: 세계정치의 ‘와일드 카드’(공저)』
『뒤틀린 세계화: 한국의 대안 찾기(공저)』

조철민
성공회대학교 사회학박사
한일장신대학교 NGO정책연구소 전임연구원
한국NGO학회 이사
주요논문: 『기독교청년회(YMCA)의 시민참여적 시민운동의 흐름』
『서울지역시민사회단체들의 상태와 중간지원조직의 지원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