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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 시민사회의 질적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한국 시민사회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국시민사회를 새롭게 하라’ 워크숍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 워크숍 시리즈는 최근 한국 시민사회의 주요 이슈와 관련된 연구 주제에 대해 시민사회 프로그램의 공동연구원이 발표하고, 이를 향후 단행본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목적을 둔다.

 

기획 워크숍 세 번째 시리즈의 발표는 지난 11월 10일, 시민사회 프로그램의 정영신 공동연구원(제주대학교 SSK연구단 전임연구원)이 ‘국책사업과 지역화된 사회운동: 내적 동학과 경계의 문제(평택-강정-성주의 반기지운동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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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신 박사는 민주화와 지방 자치 이후의 국책 사업들을 살펴보면서, 국책사업의 갈등의 주요 공간으로서 ‘지역’을 주목한다. 더 구체적으로, 지역은 국가-시민사회, 초국적-전국적-지역적 시민사회운동, 중앙 정부와 주민 등 다양한 행위자들이 국책사업 반대운동을 둘러싸고 물리적, 상징적 투쟁을 벌이는 공간으로 이해된다. 특히, 정영신 박사는 미군기지 이전 반대 운동이 일어난 평택투쟁, 해군기지 유치에 반대하는 강정투쟁, 사드 철회를 촉구하는 성주투쟁을 주요 사례로 보고 이를 통해 국책사업과 지역 공간에서의 사회 운동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지역화된 사회운동은 기존 주거공동체의 지역 주민들이 갖고 있던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출현하지만, 동시에 주민들의 인지적 해방과정과 프레임 형성(국가에 의한 폭력을 부각)을 둘러싼 투쟁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기존 공동체의 내적 경계가 재편되는 과정을 겪는다. 더불어, 정영신 박사는 강정 투쟁의 지킴이 활동에서 볼 수 있듯이, 주민-외지인, 당사자-외부 세력의 이중적 존재로서 지킴이운동이 지역 사회운동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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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민사회프로그램은 연속적인 ‘시민사회를 새롭게 하라’ 워크숍 시리즈를 통해 오늘날 한국 시민사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주제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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