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시민사회 프로그램에서 진행 중인 저술지원사업 <East Asia in the Post COVID-19 Era>의 1차 국제학술회의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 일본, 베트남의 연구자들이 COVID-19에 대한 동아시아 사회의 대응과 그로 인한 사회변화를 비교 분석하며 풍성한논의를 나누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가의 귀환과 시장의 후퇴를 주제로 임혁백 명예교수(고려대학교)와 대만의Michael Hsiao 교수(Academia Sinica)의 발표 이후 임혜란 교수(서울대학교)의 토론이 이어졌다. 임혁백 교수는 COVID-19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특히 한국 사회에서 어떤 정치경제적 체제 변환이 이루어지고있는지를 풍부하게 분석하였다. Hsiao 교수는 국가와 시장, 시민사회의 관점에서 대만 정부가 2020년 초 COVID-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 과정에서국가-시민사회의 관계를 통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분석하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동아시아에서 나타나는 정치경제적 전환과 새로운 협력 시스템을 주제로 김익기 명예교수(동국대학교)와 일본의 Tatsro Niikawa 교수(도시샤대학교)의 발표 이후 김태균 교수(서울대학교)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익기 교수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나타났던 COVID-19 확산의 패턴과 그에 대한 대응을 정치 시스템, 정부 역량, 의료 체계, 리더십에 대한 태도, 지난 감염병의 경험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 분석 하였다. Niikawa 교수는 일본 정부의 COVID-19 대응책을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비교적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언하였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뉴노멀 시대, 언택트 사회와 언택트 경제의 등장을 주제로 이왕휘 교수(아주대학교)와 Minh Huu Nguyen 교수(Vietnam Academy of Social Sciences)의 발표 이후 양종회 명예교수(성균관대학교)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왕휘 교수는 한국에서 핀테크와 디지털 통화의 발전을 살펴보면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언택트 경제의 등장과 디지털 금융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과 미국 간의 경쟁에 대해 논하였다. Nguyen 교수는 베트남이 어떻게 COVID-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하면서, 국가적 위기의 시기에 정부와 국민들의 역할에 있어 사회적 책임성이 매우 중요하게 작동하였음을 강조하였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COVID-19 이후의 동아시아 사회 변화에 대한 연구자들의 논의의 기본적인 방향을 확인하고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였다. 앞으로 각자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가면서, 12월에 있을 2차 국제학술회의와 최종 저술 작업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이번 회의는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