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과 도요대학교 글로벌혁신센터의 공동 워크숍이 10월 14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었다. 사회적 혁신을 주제로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김영춘 교수가 발표를 맡아 한국의 소셜벤쳐 운동에 대한 사례들과 함께 기업가정신의 개념을 통해 소셜벤쳐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소개하였고, 도요대학교의 Akira 교수를 비롯하여 많은 학생들이 토론 거리와 질문을 던지며 풍부한 논의를 이루었다.
김영춘 교수는 먼저 한국의 성공적인 소셜벤쳐인 Tree Planet과 함께 Wisdome, Woozoo, Local Stitch 등의 사례를 통해 소셜벤쳐의 설립 배경과 활동, 지향점, 사기업 또는 공공 부문과 어떤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업을 확장하였는지 등을 소개하였다. 김영춘 교수는 소셜벤쳐가 도시 환경, 건강, 교육 불평등, 세계 빈곤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장애물과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대해 설명하고, 소셜벤쳐의 설립자들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 이를 조직해가는지, 교육기관과 중앙정부, 후원자, 미디어 등 소셜벤쳐를 둘러싼 소셜벤쳐의 생태계 등을 보여주었다. 특히 서울 성수동의 소셜벤쳐밸리 사례를 설명하면서 루트 임팩트가 주도하는 헤이그라운드와 같은 소셜벤쳐 클러스터와 소셜벤쳐 베이스캠프 등소셜벤쳐들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영춘 교수는 소셜벤쳐들의 활동을 바라보는 이론적 시각으로서 기업가 정신에 대해 논하였다.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새로운 시장 수요와 새로운 고객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으로, 소셜벤쳐가 추구하는 가치지향적 기업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개념틀이 된다.
Akira 교수는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서 어떻게 서울에서의 사례와 같은 소셜벤쳐의 인큐베이션 센터를 만들 수 있을지, 또 소셜벤쳐가 큰 경제적 자원을 가진사기업들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질문하였다. 김영춘 교수는 소셜벤쳐를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며 성공적인 소셜벤쳐의 실제 설립자들로부터 경험을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하였고,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소셜 네트워크 기업들이 사회적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주요한 행위자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어 학생들은 기업가 정신의 관점에서 소셜벤쳐가 헤쳐나가야 하는 난관들의 속성과, 정부기관이 소셜벤쳐의 육성환경을 조성하는 중앙기관으로서 기능할 수 없을 때 어떻게 소셜벤쳐가 시작될 수 있을지 등을 물었고, 김영춘 교수는 합의된 발전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소셜벤쳐에게는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구체적인 행위자들이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야 함을 지적함으로써 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