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서는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프로그램 소속 민원정 객원연구원이 저술한 책으로, 17년 칠레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쓴 비즈니스, 외교, 여행을 위한 최신 칠레 안내서이다.
칠레에서 왔다고 하면 어떤 이들은 엉뚱하게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을 말하고 386세대는 아옌데와 피노체트를 떠올렸으며 또 다른 이들은 살사, 탱고, 와인, 돼지고기, 홍어 등 각자가 가진 이미지를 쏟아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나는 중남미 최고 명문대에서 교수씩이나 하고 온 사람이 아닌, 그저 제3세계 남미에 혼자 오래 살다 온 조금 별난 여자였다. 그런데 갑자기 칠레가 리튬 보유국 1위로 화제에 올랐다. 중남미는 … 멀어도 가까워져야만 할 곳으로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감히 칠레를 제대로 알려주고,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에 대한 편견을 깨보고 싶었다. … 월급쟁이로 살아가면서 칠레 사회를 깊이 알게 되었고, 특히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칠레 엘리트 사회를 경험했으니, 이런 드문 경험을 한 내가 누구보다 자세하고 정확하며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렸다. ―〈머리말〉 중에서
본 저서는 시민결합, 마초이즘, 아시안 혐오 등 오늘날 칠레에서 꿈틀대고 있는 이슈를 다룰 뿐 아니라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구성하고 있는 혼종의 공간인 칠레의 기원을 들여다보며 칠레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칠레의 정치와 경제, 역사와 사회, 그리고 문화까지 넓은 시야로 칠레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뿐 아니라, 17년이라는 오랜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칠레 명소에 대한 소개를 맛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완벽한 칠레 입문서가 될 것이다.
민원정 객원연구원의 <놀랍도록 길어서 미치도록 다양한 칠레>는 아래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