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Trump 2.0 and Polish Civil Society: An Analysis of the Political Process in the 2025 Polish Presidential Runoff Election
일시: 2025년 10월 2일 13:00 ~ 14:30
지난 10월 2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프로그램과 TOYO GIC가 공동 주최한 SNUAC-TOYO GIC Co-Lecture Series 4차 강의에서는,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学)의 아키라 이치카와 교수가 “트럼프 2.0과 폴란드 시민사회: 2025년 폴란드 대통령 결선투표의 정치 과정 분석 (Trump 2.0 and Polish Civil Society: An Analysis of the Political Process in the 2025 Polish Presidential Runoff Electio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강연은 지난 6월 19일 진행된 The 2025 Polish Presidential Election: What was Important in International Politics Today? 강연 내용의 후속 작업으로 2025년 5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 폴란드 대통령 선거의 결선 캠페인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최근 유럽에서는 극우 세력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동유럽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폴란드에서도 두드러진다. 아키라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2025년 폴란드 대선 결선(runoff) 과정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를 분석하고, 각 후보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한 전략 및 선거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을 살펴보았다.
아키라 교수는 2025년 5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 결선 캠페인(runoff campaign)을 주제로, 주요 뉴스 기사, 정치적 성명문, 미디어 담론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세대 간 분열(generational division)과 도널드 트럼프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에 주목하여, 각각이 폴란드의 유권자 인식(voter consciousness)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였다.
폴란드의 대통령 선거는 결선투표제이며, 1차 선거에서 과반수의 표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후보 2명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폴란드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후보자는 총 네 명으로, 각각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Rafał Trzaskowski), 카를 나브로츠키(Karol Nawrocki), 그제고시 브라운(Grzegorz Braun) 그리고 스와보미르 멘첸(Sławomir Mentzen)이었다.
첫 번째 선거에서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친EU 성향의 중도좌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반대로 나브로츠키는 우파 포퓰리스트적 성향을 통해 젊은 극우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또, 브라운 후보는 강한 반유대주의 성향을 드러내어 극우 유권자들의 표를 얻었다. 한편 멘첸 후보는 반(反)유럽적(anti-European) 입장을 선언하고, 유럽연합의 개입에 대한 거부감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였다. 이 중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없어, 트샤스코프스키 후보와 나브로츠키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되었다.
결선투표에서는 두 후보의 전략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나브로츠키는 브라운 후보와 멘첸 후보의 지지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브라운의 7개 질문과 멘첸의 8개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였다. 또한, 스스로를 법과 정의당(PiS)보다도 더 강한 우파 포퓰리스트로 내세웠다. 주목할만한 것은 나브로츠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는 것인데, 나브로츠키 후보의 지지자들은 트럼프와의 회담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트럼프의 영향력을 국내 정치 정당성과 결부시켰다. 반대로, 트샤스코프스키는 중도좌파와 좌파 세력의 결집을 꾀하였으며, 멘첸의 선언서에 서명하는 것에는 반대하였으나 몇 가지 지점에서는 동의하였다. 또한, 유럽연합과 폴란드의 관계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브로츠키가 결선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폴란드의 이민 문제와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이 제기되었다. 아키라 교수는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의 증가가 폴란드 사회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양국 관계는 차기 폴란드 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최근 러시아와 유럽연합의 관계 변화가 폴란드의 대외정책,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에 대한 의존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아키라 교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대와 이념 간 분열이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현 시점이 민주주의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였다.
발표자료:Trump 2.0 and Polish Civil Society_A.Ichikawa_Oct.2.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