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Asia-Latin America Forum on Migration & Citizenship
일시 및 장소: 2025년 9월 24일 Auditorio R-01, Universidad de Los Andes, Santiago, Chile
지난 9월 24일,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프로그램 주관으로 기획된 “아시아-라틴아메리카 포럼: 이주와 시민권” 포럼이 로스 안데스 대학교 역사학부, 도요대학교, 그리고 (재)미래인력연구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행사는 아시아연구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행사로서 칠레, 브라질, 일본, 그리고 한국의 학자들이 국경을 넘어선 이주와 시민권 그리고 시민사회의 새로운 연대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임현진 교수(아연 창립소장/ 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는 온라인 통한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가 남미를 만나다: 국제 이주와 글로벌 시민권”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세계화와 민주주의, 시민사회 담론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학자로서, 양 대륙의 비교 연구를 통해 이주와 시민권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이주민은 더 이상 주변인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중심적 주체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참가자의 큰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이후 3개의 주제별 세션이 이어졌다. 세션 1: 이주와 소속감의 정치학, 세션 2: 민속지와 문화, 음식과 메타버스까지, 그리고 세션 3: 국제 질서 속의 이주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은 ‘이주와 소속감’을 주제로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은 문화적 전환과 디지털 공간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논의가 펼쳐졌다. 마지막 세션은 보다 거시적인 국제 질서와 민주주의 문제를 폴란드 대선과정, 세계사회포럼을 통한 한국과 남미의 만남 그리고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를 다뤘다. (* 좀더 자세한 내용 아래 링크 참조)
이번 행사는 단순히 연구 결과를 나누는 자리가 아니었다. 토론장의 열기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와 협력의 가능성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칠레 현지 청중과 아시아에서 온 학자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구호가 현실의 담론으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칠레 방문에서는 학술행사 이에외도 아시아연구소와 칠레 주요대학들과의 교류 연구협력을 위한 연속 미팅의 기회도 마련되었다.
학술행사를 공동주최한 로스안데스대 (Universidad de los Andes, Chile)는 물론 남미 최고의 명문으로 평가되는 칠레가톨릭대학교 (Pontificia Universidad Católica de Chile) 및 칠레대 (Universidad de Chile) 그리고 알베르토 우르타도대 (Universidad Alberto Hurtado)와의 교류협력회를 통해서는, 칠레에서의 한국과 아시아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교류 확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칠레대에서는 Rosa Deves 총장 주관으로 인문사회 영역의 주요 교수진이 참여하는 회의가,칠레가톨릭대에서는 Maria Montt 국제부총장의 주관하에 동아시아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활기찬 회의가 진행되었다. 두 대학 모두 지역과 주제를 매트릭스 구조로 결합하여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연구소의 지역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서울대 및 아시아연구소와의 교류 및 공동연구 확대를 기대하였다. 로스안데스대 Rosario Díaz Domínguez 국제처장은 학술회의의 전 일정에 참여, 한국 주요 대학과의 다양한 교류현황을 설명하며 서울대와의 협력확대를 희망하였고, 알베르토 우르타도대에서는 Cristobal Madero Cabib 부총장 및 Andrea Salas 교무처장과의 회의를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Global eSchool 협력확대를 위한 로드맵 논의를 통해 2026년부터 정규교과목을 개설하기로 합의하였다.
아시아연구소는 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지역연구소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아시아와 타 대륙 간의 연계를 다루는 연구로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2022년에는 아시아-아프리카센터가 주요 지역센터로 출범하여, 서울대 아프리카 연구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향후거대한 남미 대륙에 대한 이해를 위해, 교내 유관기관들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