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시민사회프로그램 – 도시샤대와의 공동 워크숍>

일시: 2026년 3월 2일(월)~7일(토)

장소: 일본 고시마현 오키노에라부 섬 일대

2026년 3월 2일부터 7일까지, 아시아 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교와 함께 한-일 공동 워크숍 및 현지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협력은 2021년부터 이어진 정기 공동 워크숍의 연장선으로, 시민사회 프로그램의 공석기 연구원과 도시샤대학교의 니이카와 교수가 공동 연구책임자로 참여하였으며 2023년부터는 양국을 오가며 상호 지역방문과 조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본 협력에서 조사와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온 “한국과 일본의 사회혁신 사례의 최근 상태와 그 사례들이 마주하는 도전”을 공유하고 양국의 학자들과 활동가들의 참여로 발표와 토론, 그리고 현장 탐방을 함께하였다.

현지 조사 장소였던 오키노에라부 섬은 일본 가고시마 현 아마미 군도에 자리잡고 있으며, 류큐 왕국과 일본 본토의 영향을 모두 받아온 역사와 이로 인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인구 약 12000명가량의 작은 섬으로 사탕수수, 감자, 화훼 등의 농업을 주 산업으로 하는 한편, 뛰어난 자연 경관과 독특한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본 행사에서는 오키노에라부 일대의 다양한 사회혁신 실험 사례를 직접 방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술적, 실천적 함의를 탐색하였다.

3월 4일 오키노에라부 관광협회(Erabu COCO)건물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한국과 일본측 연구자 및 활동가들이 시민사회, 사회혁신, 지역공동체의 사례에 대해서 발표를 이어갔다.

워크샵 발표 제목 및 발표자

Dr. Hideki ISHIDA

The future in which we can be sustainable to live is shown through the way of Okinoerabu-jima Island’s life style.

 

Dr. Suk-Ki KONG

Rooted Cosmopolitan Citizenship and Local Resilience in East Asia: Focusing on Light Community Strategy.

 

Prof. Romee LEE. 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

Migration, Aging, and Lifelong Learning: The Experiences of Older Migrants in Korea

 

Joanne E. CHO. Social Cooperative Hangang.

Citizens Defending the Eco-Cultural Commons Against Hangang River Development

 

Prof. Tatsuro NIIKAWA, Doshisha Univ.

Toward Cultivating Social Innovation Designers in Japan, by Prof.

 

Prof. Hiroshi HATANAKA, Ryukyu Univ.

Education of Social Innovation Designer in Ryukyu University.

 

Prof. Gentoku YOSHIKAWA, Tokyo Metropolitan Univ.

Regional Industrial Innovation in the disaster-stricken area: the case study of Kesen-numa of Tohoku Pacific Coast Region.

발표자 중 Dr. ISHIDA는 현재 오키노에라부에 거주하며 생태적 관점에서 섬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망하는 동시에 사회혁신 사례들을 직접 연결하며 참여하고 있다.

(사진의 포즈는 오키노에라부 섬의 모습을 형상화)

3월 4일에서 7일 사이 참여자들은 오키노에라부 일대를 탐방하며 다양한 사회혁신 사례를 조사하고 시민사회와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3월 5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Ujiji Clean Team과 함께 해변의 쓰레기를 정리하였다. 이들은 사실 Tomoyuki Sao씨의 가족으로 해변에 밀려든 해양 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진 4남매의 자녀들과 함께 이들 가족은 하루 15분 지금까지 10년 매일 아침 해변을 정리하고 있다. 이 활동은 일상의 다른 영역을 무너트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균형이 잡혀 지속가능한 자발적 생태보전 활동이며 이 활동을 바탕으로 주변과 환경, 생태 전반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그 실천과 사고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Mayumi Nishida씨의 카미조(Kamijo) 아틀리에는 오키노에라부 특유의 전통직물인  Oshima Tsumugi를 디자인에 활용하는 Revitalization의 사례이다. 이어 방문한 Hideto Kaname씨의 농장은 지역의 농업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하여 고품질의 와규 송아지를 기르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타지 농업 노동자의 네트워킹에도 힘쓰고 있다. 이후 병원 건물을 개조하여 방과후 아이들과 이들을 돌보는 여성, 가족들의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SMAPPY (Smile+Happy)라는 공간에 방문하여 지역의 유휴 공간의 활용과 그 운영이 마주하는 여러가지 과제들을 살펴보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 양조장에서는 오키노에라부 특유의 석회질 수자원과 지역의 발달한 화훼농업을 결합하여 독특한 지역 특산물을 개발하고자 하는 시도를 포착하였다.

앞서 소개한 사례들은 모두 오키노에라부 섬과 연고가 있거나, 혹은 외부에서 오키노에라부 섬으로 정착한 이들이 수행하고 있는 사회혁신 실험 사례로서, 이들 각각이 삶의 궤적 속에서 섬을 찾고, 다시 찾아오게 한 계기들과 생애주기 속에서 해결하고자 하였던 문제들을 지역 공동체, 지역 사회와 엮어나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3월 6일에는 오키노에라부에 있는 두개 행정단위인 와도마리초와 지나초 행정사무소(町役場)를 방문하여 지역 행정 책임자인 정장(町長)과의 미팅을 진행하였다. 지역 사회의 역사와 사회적, 인구적, 산업적 현황을 공유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 혁신의 비전과 애로사항을 나누고 연구팀이 조사해 온 사례와 비교하며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루어진 Retrospective Workshop에서는 연구팀이 오키노에라부 현지조사 사례들을 정리하고 그 함의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키노에라부의 다양한 사례에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외부와 내부 요인들, 각각 사례들의 비교 및 요인들이 작동하는 차이들을 먼저 논의하였고 행위자들의 동기와 섬의 인구통계학적 상황, 공유하고 있는 가치들이 지목되었다. 공통적으로 참여자들은 오키노에라부 사례에서는 생태적 가치와 지역사회의 가치가 중요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였다.특히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해당 사례들이 섬 내부와 외부와의 연결과 출입이라는 요인과 밀접하다는 점을 통해 가벼운 공통체(Lighit Community), 약한 연결(weak ties)과 풀뿌리 세계시민(Rooted Cosmopolitan Citizen) 등의 사회학적 개념이 분석적으로, 실천적으로 유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연구팀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사례들의 최신 상황을 공유하고 오키노에라부 사례의 조사를 통해 논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양국의 참여자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회혁신과 지역공동체 관련 공동연구 주제와 구체적 사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