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The Third Sector as a Branch of the Polish Economy

일시: 2026년 7월 3일(금) 16:30~18:00

장소: 온라인 줌(Zoom) 회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프로그램(Civil Society Pr ogram)은 7월 3일(목) 일본 도요대 글로벌혁신센터와 두 번째 공동강의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강연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경상대학교(Wroclaw University of Economics & Business)의 Monika Grabowska 교수가 “The Third Sector as a Branch of the Polish Economy”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번 강연은 폴란드 시민사회의 역사와 제3섹터의 발전 과정을 통해 시민사회가 민주주의와 사회통합에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 왔는지를 살펴보고, 오늘날 시민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

모니카 교수는 발표에서 폴란드 제3섹터가 더 이상 자선활동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통해 소개하였다. 현재 폴란드에는 11만 3천여 개의 NGO가 활동하고 있으며, 760만 명의 시민이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고 있고, 약 17만 명의 상근 종사자가 활동하여 전체 고용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시민사회가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는 독립적인 경제 부문으로 성장하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발표는 폴란드 시민사회의 역사적 기반을 ‘연대노조(Solidarity) 운동’에서 찾았다. 민주주의 이전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도 연대노조는 지하출판, 비밀교육, 정치적 탄압을 받은 시민과 가족에 대한 지원활동을 수행하며 민주주의를 준비한 시민사회였다. 민주화 이후에는 1.5% 세금기부제 도입, 유럽연합 가입 이후 시민사회 전문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2024년 대홍수 대응 등을 거치면서 지역사회와 국가를 연결하는 핵심 사회 인프라로 성장하였다. 또한 자원소방대, 농촌여성회, 스포츠클럽과 같은 지역 기반 조직들이 폴란드 시민사회의 중요한 토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러한 폴란드 사례를 한국 시민사회와 비교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지정토론자로 공석기 박사는 한국 시민사회가 민주화 이후 권력감시와 정치개혁 중심으로 발전한 반면, 폴란드는 지역공동체와 생활세계에 기반한 사회서비스와 시민참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혁명 이후 한국, 일본 그리고 폴란드 시민사회가 직면한 플랫폼 알고리즘(Algocracy), 팬덤정치(Fandom Politics), 세대 간 참여 방식의 변화 등에 대한 비교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비교 맥락에서 아시아와 서구 시민사회가 국가와 시장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초고령사회와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공공성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번 강연은 폴란드 사례를 통해 시민사회가 민주주의의 형성과 발전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회복력의 핵심 기반임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한국 시민사회 역시 정치적 동원 중심의 시민운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일상생활 속에서 돌봄과 협력, 사회혁신을 실천하는 새로운 시민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앞으로 서울대 아연 시민사회프로그램은 도요대 글로벌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유럽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동아시아와 유럽의 시민사회 경험을 비교·연구하고 민주주의 재구성과 지역사회 회복력에 관한 국제학술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