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Female Universalism_Gender, Melancholia, and Radical Empathy in the Korean Wave
일시: 2026년 5월 27일(금) 14:00-16:00
장소: 아시아연구소 303호 세미나실
2026년 5월 27일, 아시아 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과 세계 한류학회의 공동 주최로 북런치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출간된 도서의 제목은 『Female Universalism: Gender, Melancholia, and Radical Empathy in the Korean Wave』로 간사이 외국어대학 글로벌교류학과 오인규 교수,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장원호 교수, 아시아연구소 창립소장/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 임현진 명예교수의 공동저작이다. 행사는 장원호 서울 시립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발표에 앞서 임현진 명예교수의 개회사와 세계 한류학회장 정태석 전북대 교수의 축사가 있었다.
(임현진 명예교수(좌측), 정태석 교수(우측))
(책 표지)
세미나에서 저자 대표로 책의 소개와 발표를 맡은 오인규 교수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Female Universalism의 개념을 통하여 한류가 전 세계의 팬들에게 공유된 감정 경험과 연대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문화적 장으로 기능하게 하는 현상을 포착하려 시도하였음을 밝혔다. 이때 보편주의(Universalism)는 여성의 동질성을 나타내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 속에서도 유사한 감정을 공유하며 연대의 가능성을 형성한다는 점을 개념화한 것이다.
저자의 소개에 앞서 미디어, 대중문화 연구 전문가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 Henry Jenkins 교수의 소개 및 추천의 발표를 진행하였다. Jenkins 교수는 상하이 대학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접한 K-pop 팬 학생들과의 경험을 시작으로 강의와 연구의 과정에서 마주한 팬덤 현상의 구체적 사례들(걸그룹 (G)I-DLE 의 노래 “Tomboy”의 의미화, 공공 장소의 랜덤 플레이 댄스 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개별 사례들을 적절히 설명해 낼 수 있는 개념으로서 Female Universalism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Jenkins 교수의 도서 소개 포스트:https://henryjenkins.org/blog/2026/5/20/foreword-feminism-with-a-dance-beat)
이어지는 발표에서 오인규 교수는 기존의 한류 설명이 정부 정책, 산업의 영향력, 혹은 문화산업의 착취 구조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음을 한계로 지적하며, 팬덤, 그중에서도 주로 여성들이 공유하는 성별화된 멜랑콜리아(gendered melancholia), 인종적 멜랑콜리아(racial melancholia), 탈식민적 멜랑콜리아(postcolonial melancholia)이 교차하는 경험이 한류 콘텐츠를 통해 흐르고 있고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보편적 경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어 이러한 감정적 공유가 팬덤 공동체 형성과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였다.
또한 오인규 교수는 이러한 Female Universalism의 논의가 서구 페미니즘의 조류에 대해 가지는 특성을 비교 설명함으로 해당 개념이 서구 중심적으로 연구되어 온 기존 문화 세계화(Cultural Globalization)을 재고하게 하며 문화 소비와 사회적 실천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도록 하는 함의를 지닌다고 설명하였다. K-pop 팬덤은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상호 돌봄과 연대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나아가 사회운동과 시민 참여의 토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Female Universalism의 논의에 핵심적인 멜랑콜리아(melancholia) 개념의 추가적인 설명과 사례에 대한 보충 질문이 이어졌다. 이어 팬덤문화가 시민사회에 가지는 새로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팬 개인 각각의 고립과 비접촉 현상을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번 저작은 한류와 팬덤을 문화 소비의 차원을 넘어 연대와 사회적 실천의 가능성을 지닌 문화적 자원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팬덤과 시민사회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 지점을 제공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