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Transnational Mobilization and the Legitimacy of Regional International Organizations: Civil Society Advocacy Targeting ASEAN
일시: 2026년 5월 21일(금) 15:00~17:00
2026년 5월 21일, 아시아 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에서는 국제정치 전문가 Anders Uhlin(스웨덴 룬트 대학교) 교수를 연사로 특별강연을 진행하였다. Uhlin 교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시민사회와 시민운동 연구에 천착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지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하였으며, 특히 자카르타를 포함한 여러 ASEAN 국가에서 시민사회 네트워크와 지역주의(regionalism)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강연은 연사의 연구 궤적과 관심분야를 소개하는 한편, Transnational Mobilization and the Legitimacy of Regional International Organizations: Civil Society Advocacy Targeting ASEAN을 주제로 하여 ASEAN(아세안, 동남아시아 국가연합)를 대상으로 한 해당 지역 시민사회의 운동을 다루었다.
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시민사회는 1990년대 이후 Forum Asia, SAPA 등 활발한 초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 특히 2005년부터 매년 ASEAN 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ASEAN 시민사회 콘퍼런스/공민포럼(ACSC/APF)’은 초기의 정부 주도 양상에서 벗어나, 현재는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급진적·권리 기반의 핵심 매개로 진화했다. 이는 외교 엘리트 친화적인 다른 행사들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 배경에는 ASEAN 국가들의 국내 시민사회 공간(civic space)의 제한이 있다. ASEAN주요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대다수 국가에서 시민사회는 제한적이거나 억압적인 환경에 처해있고, 이는 활동가들로 하여금 ASEAN이라는 초국적 공간에 참여하도록 추동한다.
ASEAN은 평화, 안정, 경제발전을 정당화 논리로 삼는 반면, 시민사회는 엘리트 중심성, 인권 대응 실패, 특히 미얀마 위기 등을 근거로 행동적 탈정당화delegitimation(비판 시위, 공동성명 등)를 전개한다. 활동가들은 내부 옹호 Advocay (로비·참여)와 외부 옹호(시위·항의)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나, 이는 실질적 영향력보다 상징적 정당화에 그치는 한계를 지닌다. 이 과정에서 ASEAN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그 목적과 실질적 수행 간의 괴리를 비판하며 이는 역설적으로 ASEAN이라는 초국적 기구를 인정함으로서 정당화legitimation한다.
Uhlin 교수는 현재 집필 중인 저서를 통해 ASEAN의 역사적 정당성 변화, 미얀마 위기, 티모르레스테의 ASEAN 가입, 민주주의 후퇴 등 글로벌 거버넌스 내 복합적 위기와 시민사회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시민사회 운동의 양상과 국제기구로서 ASEAN의 위치성에 대한 질문을 통해 연구 맥락을 구체화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후 Uhiln 교수의 연구에 활용된 개념적 용어와 그것이 분석에 있어 가지는 함의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인 시민사회 프로그램 공석기 박사는 이번 세미나가 향후 공동연구와 장기적 학술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하였다. 시민사회 프로그램에서는 이후 Uhlin 교수와 워크숍과 공동연구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