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Democratic Crisis and Reconfiguration in Asia: Institutions, Civil Society, and Affective Politics

일시: 2026년 5월 29일(금) 13:00-17:00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프로그램은 2026년 5월 29일 「Democratic Crisis and Reconfiguration in Asia: Institutions, Civil Society, and Affective Politics」를 주제로 국제 온라인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일본, 대만, 몽골, 인도 등 5개국 아시아 각국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민주주의 위기와 시민사회 변화, 디지털 정치와 감정정치(Affective Politics)의 부상, 민주주의 회복 가능성을 비교·분석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개회사에서 임현진 명예교수(아시아연구소 창립소장/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는 지난해 개최된 국제회의의 후속 연구 성격을 강조하며, 아시아 민주주의가 직면한 도전 속에서 시민사회와 국가, 그리고 정치적 감정이 어떻게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함께 탐구하는 것이 이번 학술회의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를 조직한 공석기 박사는 “국가를 넘어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제도, 시민사회, 감정정치의 상호작용을 통한 민주주의의 재구성(reconfiguration)”이 이번 학술회의의 핵심 문제의식임을 강조하며 개최 배경을 설명하였다.

제1세션은 한국과 몽골 사례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위기와 시민사회 변동을 논의하였다. 공석기·임현진 연구팀은 「Polarized Korean Civil Society」 발표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가 플랫폼 자본주의, 팬덤 정치, 감정적 양극화의 영향을 받으며 ‘운동 의존 민주주의(movement-dependent democracy)’라는 특징을 강조하였다. 특히 제도적 조정보다 반복적인 대규모 시민동원이 민주주의 회복의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돌봄 민주주의와 관계적 민주주의(relational democracy)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이어 몽골국립대학교의 Turtogtokh Janar 교수는 몽골 위임 민주주의가 직면한 도전과 시민참여 변화를 분석하면서 몽골 민주주의의 구조적 과제를 강조하였다.

 

제2세션은 지역 거버넌스와 시민사회의 역할에 주목하였다. 릿쿄대학교 Tetsuo Mizukami 교수는 일본의 지방정부와 도시간 국제교류, 다문화 공동체 형성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수준의 민주주의 실험을 조명하였다. 이어 Michael Hsiao & Alan Hao Yang 연구팀은 대만 사례를 통해 시민사회가 ‘민주주의 방어(democratic defense)’의 핵심 주체로 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Blue Bird Movement’와 Great Recall Movement)’을 분석하면서, 민주주의 방어가 국내 정치 차원을 넘어 동남아 청년 활동가들과의 초국적 연대 속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몽골국립대의 Yesukhei Tumurbaatar 박사는 몽골의 유목 사회 특수 맥락 속에서 시민사회 형성을 재해석하며, 이동성(mobility)과 디지털 네트워크가 시민참여의 새로운 기반이 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제3세션은 감정정치와 민주주의 참여를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인도 Asis Mistry 교수는 아시아의 주변부 사회운동과 기억정치를 분석하였다. 아시아연구소의 강명세·김종철 연구팀은 정치 팬덤과 정당 지지자 간 사회적 거리감을 분석하면서 디지털 시대 감정정치의 영향력을 검토하였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미디어가 민주주의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양극화와 정치적 적대감을 심화시키는 이중적 효과를 갖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종합 토론에서 아시아 민주주의가 공통적으로 디지털 플랫폼화, 감정정치의 확산, 시민사회의 재구성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확인하엿ㅎ다. 참가자들은 민주주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제도적 정당성뿐 아니라 시민 간 신뢰, 연대, 돌봄의 관계적 기반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민주주의 위기를 단순한 쇠퇴의 관점이 아니라, 아시아 각국이 새로운 시민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통해 민주주의를 재구성해 가는 과정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학술적 성과를 남겼다. 각 발표원고는 8월말까지 완성하여 SNUAC Springer 시리즈에 발간 신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