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Affective Democracy and Civil Society Under Strain: Comparative Insights from Asia and Europe
일시: 2026년 7월 4-5일
장소: 일본 도쿄 소피아 대학
아시아 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에서는 2026년 7월 4-5일 양일간에 걸쳐 학술대회 Asian Studies Conference Japan(ASCJ)에 참여하였다. ASCJ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정치, 사회, 역사, 문화, 교육,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국제학술회의로 학제 간 융합 연구 및 국제적 연구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하며, 아시아 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비교학적 관점에서 논의하는 학술적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SCJ는 매년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2026년 올해에는 도쿄 소피아 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현재 국내외 연구자와의 협업으로 진행중인 “양극화된 시민사회와 팬덤정치: 비교 맥락에서 민주주의 재구성” 사업의 연장선에서 국제 공동 연구협력 확대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 Affective Democracy and Civil Society Under Strain: Comparative Insights from Asia and Europe를 제목으로 세션을 조직하였다.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이자 팬덤정치 연구 공동 연구자인 이기홍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헤당 세션은 현제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제도적 취약성, 참여의 문제와 그 속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을 조망하고자 하였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사례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의 구조적 취약성과 시민사회의 변화 양상을 비교하고 심리적, 구조적, 디지털적 관점을 통합하여 분석함으로 취약성 속에서 민주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한 비교분석 틀을 제시한다.
세션의 첫 순서는 아시아 연구소의 강명세 방문연구원, 김종철 선임연구원과 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 임현진 교수의 연구 “Political Fandom, Partisan Media, and Affective Polarization: An Empirical Study of Fandom Index, SNS Consumption, Candidate Support, and Affective Polarization”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해당 연구는 2025년 한국 유권자 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정치적 팬덤의 형성 요인을 분석하였다. 특히 젊은 세대와 SNS 이용이 활발한 시민일수록 정치인에 대한 감정적 동일시와 온라인 정치참여가 강화되는 경향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정치적 팬덤이 기존 제도에 대한 신뢰를 대신하는 새로운 정치참여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긍정적 측면과 동시에 감정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두 번째 발표는 시민사회프로그램의 연구 파트너인 도요대학교 Akira Ichikawa 교수의 연구 “New Types of Polarization in Civil Society?: Analysis of the 2025 Polish Presidential Election and Implications for Asia”로 진행되었다. 2025년 폴란드 대통령선거를 사례로 유럽의 정치적 양극화를 분석한 Ichikawa 교수는 세대 간 정치적 성향 차이, 극우 포퓰리즘의 확산, 미국과 유럽연합을 둘러싼 국제정치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민사회 내부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의 정치적 선택이 기존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방향으로 나타난다는 점은 아시아와 유럽 민주주의가 공유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시민사회 프로그램 공석기 선임연구원의 “Polarized Korean Civil Society: The Structural Limits of South Korean Democracy and Its Asian Implications“의 발표로 이어졌다. 해당 연구는 한국 민주주의의 구조적 한계를 대통령제와 다수대표제, 위계적 정치문화, 디지털 포퓰리즘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공석기 교수는 시민사회의 중재 기능이 약화되고 감정 중심의 팬덤정치가 확대되면서 민주적 숙의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시민사회의 숙의 기능을 회복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결사체 중심의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세션은 민주주의 위기를 단순히 제도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시민들의 감정적 참여 방식과 디지털 미디어 환경, 그리고 사회구조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특히 한국 사례를 국제 비교 속에서 분석함으로써 국내 민주주의의 특징과 한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특정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ASCJ 학술회의 참가는 국제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방법과 비교연구의 접근방식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중인 팬덤 정치 연구를 더욱 동아시아는 물론 유럽과의 비교연구로 확장해 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