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워크숍 시리즈 두번째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바라본 다문화 사회의 전개와 젠더 통합적 감수성 증진 방향”이 2021년 4월 15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아시안허브 최진희 대표이사와 윤영 현장전문가의 발표 후, 지정 토론자 김진희 연구위원(한국교육개발원)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루어졌다.
최진희 대표이사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적경제기업으로써 아시안허브를 육성하였다. 아시안허브는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교육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인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인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결혼이주여성들은 공통적으로 정체성 문제를 경험하며, ‘다문화’라는 용어가 인칭대명사로 활용되며 다문화 감수성 향상의 본래의 취지를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현장전문가 윤영은 정체성 혼란과 차별적 시선, 한국 사회 적응의 어려움 등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였다. 따라서 최진희 대표이사는 한국 사회에서 낙인화의 문제를 인지하고, 결혼이주여성이 독립적인 주체로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접근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후 토론에서는 시민사회 프로그램의 연구원들과 워크숍 참여자들이 다양한 지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한국의 결혼이주여성 수용 정책이 백인 우월주의를 포함한 인종적 문제, 계급사회 계층문제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고 지적하였다. 나아가 남편의 지위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지위가 결정되는 듯한 시선은 젠더 측면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되었다. 결혼이주여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부족하며, 인권침해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결혼이주여성의 현실에 대해 파악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 다문화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워크숍 참석자들의 활발한 의견 제시를 통해 다각화된 시선에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