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과 도시샤대학교 연합 워크샵 시리즈 중 첫 번째 가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시민사회 프로그램 공석기 연구원이 ” Everyday Politics and Social Innovation Towards A Light Community”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이후 도시샤대학교 소속 연구자들과 함께 토론이 이루어졌다.

공석기 연구원은 유동적이고 수평적인 사회인 ‘가벼운 공동체(light community)’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낮은 출산율, 초고령화 사회 등의 국내 문제와 초국가적인 경쟁, 기후 변화 등의 국제 문제를 복합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의 지역 사회들은 새로운 사회를 창조하기보다는 지역사회와 가치를 재발견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이루어지며 공동체에 대한 관심보다 개인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는 초국가적 자본가들이 다수 등장하며, 경쟁이 격화되었음을 비판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끈기, 참여, 대화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덕암 에너지 자립마을과 같은 한국에서의 시도들은 지역사회 주민과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사람 중심의 접근 방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가벼운 공동체’를 위해서는 공동체로 유입, 유출되는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은 유동성과 개방성이 중요하며, 대화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나아가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한 사회적 경제의 혁신을 이룰 수도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후 토론에서는 도시샤대학교 연구자들이 다양한 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여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수평적 소통을 위한 공공의 영역도 중요하지만, 그 사용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되었다. 실질적으로 새로운 의견, 창의적인 의견, 젊은 세대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존재한다고 지적하였다. 나아가 ‘가벼운 공동체’를 위한 시도에서 정부의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측면을 지적하며 더 다양한 경제 파트너들의 참여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사회의 공동체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가벼운 공동체’의 개념을 통해 지역사회 및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의 활발한 의견 제시를 통해 문제의 여러 측면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6월 17일에 있을 다음 워크숍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번 워크숍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