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프로그램 2022 <아시아 시민사회 워크숍 시리즈 3>

주제: Social enterprises and their ecosystems in Japan: history, social networks and labor market

발표자: Akira Yonezawa (Meijigakuin University), Yasutaka Fukui (Nagoya University)

사회 및 토론: 김영춘 (울산과학기술원)

일시 및 장소: 2022년 6월 2일 목요일 15:00-17:00 @Zoom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아키라 요네자와 교수와 야스타카 푸쿠이 교수를 초청해,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비교연구에 관한 특강을 열었다. 요네자와 교수는 마크 그라노베터의 약한 배태성weak embeddedness 개념을 토대로 경험적 연구를 통해 일본과 한국에서의 사회적 자본 분포와 그 혼종적 속성을 규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푸쿠이 교수는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 살피기 위해 역사와 각 나라가 택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 노동시장에 주목했다.

요네자와 교수는 일본과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해 자원 발생원, 운영 철학을 총 9부문(사회, 시장, 지역, 행정, 정치, 학계, 가족, 기타, 해당 없음) 별 사회적 자본의 분포로 분석하여 추론했다. 그 결과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지만, 일본이 한국보다 조직이 성장하는데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두 국가는 자원을 획득하는 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일본이 작은 조직의 경우 가족 또는 지역, 큰 조직의 경우 시장으로부터 지원받는다면 한국은 조직 규모와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정부에 의존하는 비중이 컸다. 또한, 일본 사회적 기업 종사자들은 활발하게 로비를 펼치는 준 정치활동에 비중을 둔다면, 한국은 조직의 규모를 키움으로써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이었다.

푸쿠이 교수는 먼저 일본의 사회적 기업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의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서비스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 사회적 기업으로 불린다며, 이러한 사회적 기능과 목적의 측면에서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회적 기업 모델을 분석하는 장에서, 한국은 복지 국가의 대안으로서 사회적 기업이 위치하는 것에 반해, 일본은 복지 국가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적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 생태계 조사에서, 그는 어떻게 사회적 기업에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지와 종사자들은 직장으로서 사회적 기업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일본과 한국 모두 신입이 아닌 경력직 사원들이 보통 채용되었지만,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아 사회적 기업 종사자들은 불안정한 노동 조건에 처해있었다.

참여자들은 토론을 이끌었던 김영춘 교수의 지적대로 현재 사회적 기업 연구가 대부분 미국 또는 유럽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요네자와 교수와 푸쿠이 교수와 같은 일본과 한국 또는 아시아 국가들 내 비교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