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특강은 오사카에 위치한 Otemon Kakuin 대학의 나오키 후지와라 교수가 맡아주었다. 20여 년간 오사카시 도시환경 계획 및 경제전략관으로 현장 경험을 한 후에 대학으로 옮겼다. 이런 배경으로 [지역창조의 국제전략]이라는 단행본을 지난 3월에 발간했다. 특강의 주요 내용은 바로 이 단행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일본의 지역경제발전은 내생적 발전과 외부 자원 동원전략을 결합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지역 주요 도시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국제화 전략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를 주요 사례를 통해 제시하였다. 일본 광역 및 기초자치 단체 수준에서 국제협력 전략안을 마련한 곳은 46개 도시이다. 인구 70만명 이상의 주요도시 20개 중에 18개 도시가 국제전략을 마련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2011년 중국의 GDP의 일본 추월을 계기로 일본의 주요 도시들은 국제전략정책을 서둘러 마련하게 되었다.
후지와라 교수가 소개한 사례는 Ganagawa prefecture “ME=BYO” 브랜딩 전략, Kitakyushu시의 “녹색성장도시” 전략, 그리고 Saga prefecture의 Arita-yaki(pottery) 해외 확산전략이다. 흥미로운 전략들로 한국 지역 거점 도시들로 참고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국제화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주의해야 할 측면도 존재했다. 지방정부 주도 즉 위로부터 정책이 만들어지고 행정전략에 머물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소위 민관거버넌스 파트너십을 고려할 때 시민 지역 주민의 참여가 약하다. 창의적 혁신과 프로젝트 발굴 그리고 참여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거버넌스와 국제전략은 여전히 지방정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한계를 보인다는 것이 지정토론에서 제기되었다.
해외 자본의 국내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연 어떤 가치와 목적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이번 특강을 통해 특별히 참석자들은 지방소멸, 지방회생 그리고 지역발전과 지역분권 등의 뜨거운 정책 논쟁이 진행 중인 한국사회에 일본의 경험은 많은 함의를 제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