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Kyushu-SUNAC Joint Seminar
주제: Social Farm as an Alternative Care to a Globalizing Rural Society
발표자: 조원지 (전북연구원)
일시 및 장소: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10:40-12:10 @Zoom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11월 19일 Kyushu University, Toyo University와 함께하는 Joint Seminar의 가을 학기 6번째 세미나를 열었다. 전북연구원의 조원지 박사가 「Social Farm as an Alternative Care to a Globalizing Rural Society」를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이후 남은 시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강연과 질의응답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졌다.
조원지 박사는 사회적 농업(social farming)의 개념을 먼저 소개했다. 사회적 농업이란 농업을 통해 농촌 지역에서 사회적 서비스를 생산하는 활동으로, 장애인, 이주민, 노인 등 경제활동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에게 농업을 매개로 돌봄, 교육, 구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었다. 사회적 농업은 첫째, 농촌 지역의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는 활동이어야 하고, 둘째, 마을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활동이어야 하며, 셋째, 인공적인 것을 도입하기보다는 자연과 농촌을 지속 가능하도록 보존하는 활동이어야 했다.
이러한 사회적 농업은 1970년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농민들이 환자 돌봄 서비스를 수행하기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Social Farming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에서는 1970년대부터 장애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장인 Care Farms가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1998년부터 이러한 Care Farms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경우 2017년에 처음으로 사회적 농업 개념이 등장하여 이후 정부 차원의 지원과 확대 시도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국의 사회적 농업은 장애인, 아동, 노인뿐만 아니라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교육, 돌봄, 구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조원지 박사는 오늘날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지적하며, 농촌 지역과 사회적 농업이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지역 공동체가 상당 부분 붕괴된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사회적 농업의 실현 및 지속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적어 보인다는 한계도 지적되었다. 이에 대해 조원지 박사는 여민동락, 행복농장 등의 예시를 들며 한국에서 정책적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활성화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사회적 농업 자체가 지역 공동체 복원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사회적 농업에서 coordinator가 갖는 역할,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 사회적 농업에서 갖는 비중, 사회적 농업의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측면의 어려움 등이 참가자들의 질문을 통해 언급되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의 경우, 사회적 농업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가 자연과 농촌의 보존인 만큼 사회적 농업이 제공하는 돌봄(care) 또한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돌봄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조원지 박사는 언급했다. 충북 청년마을, 경북 해뜨는농장과 같이 청년들이 농촌 지역과 사회적 농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조원지 박사의 지적을 끝으로 세미나는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