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프로그램 2023 <아시아 시민사회 워크숍 시리즈 2>
주제: Rural Multicultural Families in South Korea: A Look Into Filipino Wives’ Social Well-being and Future Plans
발표자: Johanna O. Zulueta(Toyo University in Japan)
토론: 이로미(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사회: 공석기(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일시 및 장소: 2023년 9월 12일 화요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프로그램은 2023년 아시아시민사회 워크숍 시리즈의 일환으로 9월 12일 아시아연구소 303호에서 2023 시민사회프로그램 워크숍 시리즈 2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의 발표는 일본 도요대학교 Johanna O. Julueta(이하 줄루에타) 교수가 <Rural Multicultural Families in South Korea: A Look Into Filipino Wives’ Social Well-being and Future Plans>라는 주제로 진행하였다.
줄루에타 교수는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에 있는 6개 기초자치단체에 거주하는 필리핀 이주 기혼 여성들의 사회적 안녕과 미래 계획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본 발표에서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 기혼 여성 이민자의 삶의 질과 미래 계획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결혼 생활에서의 한국과 필리핀 문화의 조화, 기혼 여성 이민자들의 종교 조직, 다문화 현상의 유지와 재생산에 대한 기혼 여성 이민자의 역할 등에 대해 초점을 두었다. 다수의 기혼 여성 이민자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였고, 결혼 이민 초반의 여성들은 주로 종교 조직을 통해 혼인하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더불어, COVID-19 발생으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혼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고정된 성 역할이나 필리핀 이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기혼 여성 이민자 삶의 질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줄루에타 교수는 사회복지, 언어와 의사소통 등 기혼 여성 이민자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변수를 제안하였다.
지정토론에서는 이로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가 발표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이로미 교수는 한국의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 이민 여성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질적 연구를 진행한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었다고 하였다. 추가로 결혼 이민 여성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삶에 대한 고찰, 그리고 결혼 이민 여성뿐만 아니라 그 자녀들의 교육과 미래 계획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하였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의 생활이 미래 삶의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후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일본에서 참석한 연구자들은 농촌 생활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집중하여, 한국과 일본의 농촌 생활의 의미를 비교하기도 하였다. 또한, 참석자들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종교, 사회 분위기와 같은 사회적인 맥락에서 농촌 생활의 의미를 비교해볼 수 있겠다고 제언하기도 하였다. 사회자로 참석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공석기 연구원은 젊은 세대에 비해 나이가 많은 세대는 만남에 있어서 디지털 플랫폼, 특히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왜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에 줄루에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농촌 생활에 대한 의미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한국인의 과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근무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후속 연구를 진행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second generation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세대에게 기존 정보 교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종교 단체, 특히 교회가 여전히 유효하나, 디지털 플랫폼이 정보 교류에 주로 사용되는 현상이 뚜렷하여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이렇듯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 기혼 이주 여성의 삶을 질적 연구를 통해 알아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것을 끝으로 워크숍의 막이 내렸다.